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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한 목함지뢰 찾는 새 탐지기 양산…민간인 피해도 막아

등록 2021-10-18 15:54수정 2021-10-18 15:59

기존 지뢰탐지기는 목함지뢰 등 비금속지뢰 탐지 못해

방위사업청은 18일 북한 목함지뢰 등 비금속 지뢰까지 찾을 수 있는 신형 지뢰탐지기(지뢰탐지기-II) 전력화를 위하여 한화시스템과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군이 사용하는 지뢰탐지기(PRS-17K)는 1990년대 후반 도입된 낡은 장비여서, 목함지뢰 등 비금속 지뢰는 탐지가 불가능하다. 나무상자에 폭발물이 든 북한 목함지뢰는 전방지역 군인 피해뿐만 아니라 집중호우 때면 한강 하구에 떠내려와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뢰탐지기-II는 핵심기술인 지표투과레이다(GPR)를 적용하여 국내 최초로 비금속 지뢰탐지가 가능하며, 기존 장비에 견줘 금속 탐지율과 탐지 깊이 등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신형 지뢰탐지기는 전시에는 군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길에 묻힌 금속지뢰, 비금속 지뢰탐지 임무를 맡고, 평시에는 민간인 출입통제선 지역 유실지뢰 탐지와 비무장지대 유해 발굴 등에 쓰일 예정이다.

지뢰탐지기-II는 지난해 12월 개발 완료되어 올 상반기에 사업타당성조사와 방산 물자·업체 지정 절차를 마쳤으며, 양산된 지뢰탐지기-II는 최초 생산품 시험과 야전운용시험을 거쳐 2022년 하반기부터 육해공군, 해병대에 순차적으로 전력화될 예정이다. 국산화율 100%인 지뢰탐지기-II는 비슷한 외국 장비보다 성능과 가격이 뛰어나, 오스트레일리아 등 외국에서도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조현기 방위사업청 기동사업부장(육군 준장)은 “지뢰탐지기-II 양산 계약을 통하여 우리 군과 국민을 지뢰 위험으로부터 지킬 수 있게 되었으며, 인도적인 무기체계로서 세계 분쟁 지역의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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