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4일부터 8일까지 한-미 군 당국은 연례 연합공군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실시했다. 당시 공군이 제공한 사진.
한국과 미국 공군이 1~5일 닷새간 연합공중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1일부터 5일까지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하며 한국 공군의 F-15K와 KF-16 전투기, 미 공군의 F-16 전투기 등 양국 항공기가 100여대씩 참가한다고 한다. 미 본토에서 날아오는 항공기는 없으며, 대대급 이하로 나눠 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2017년까지 매년 12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를 해오다 2018년 남북대화와 북미 대화가 본격화되자 이 훈련 규모를 조정해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으로 대체했다.
한미 군 당국은 1일 이 훈련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최윤석 공군 서울공보팀장은 “해당 훈련은 비공개 훈련으로 세부적인 사항을 공개하지 못한 것에 대해 양해바란다”고 답했다. 이 훈련에 대해 국내 보수 진영은 ‘북한 눈치를 보느라 규모를 줄이고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주장해온 북한이 일정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31일 한국군의 야외기동훈련 ‘호국훈련’에 대해서 대북 적대시 정책이라며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거세찬 항의와 규탄을 피할 수 없다’ 제목의 기사에서 “(호국훈련은)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이 지난 시기 미국과 함께 강행해온 악명높은 ‘팀스피릿’ 합동군사연습 대신 벌려놓는 북침전쟁연습”이라며 “이번 불장난 소동 역시 동족에 대한 적대시 정책의 집중적 표현이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첨예한 대결 국면에 몰아넣는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이라고 주장했다. 권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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