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통일문화재단 캠페인 물품 인천항 떠나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지난해 12월22일부터 1월31일까지 ‘북녘 어린이에게 따뜻한 겨울을’ 캠페인을 펼쳐 모은 지원 물품들이 12일 오전 인천항에서 배에 실려 남포항으로 떠났다. 이날 배에 실은 물품들은 어린이 옷 2천여점, 식료품 4천여점, 20kg들이 쌀 100포대, 담요 700장, 여성들을 위한 기초화장품 2000여 세트 등이다.
이번 물품은 캠페인에 호응한 기업인, 농민, 그리고 일반인들의 정성이 모인 것이다. 우선 이랜드, 씨제이(CJ), 뷰티하이 등 기업 쪽에서 자사 물품을 선뜻 내놓았으며, 철도공사에서는 직원들이 성금을 거두어 쌀 100포대를 기증했다. 또 기계산업진흥회 노동조합에서 지난해 말 불우 이웃돕기 성금 중 일부를 보내오는 등 일반인의 참여도 잇따랐다. 가톨릭농민회, 전국농민회총연합 등 6개 농민단체들은 지난 1월25~27일 서울역 광장에서 ‘우리 농산물 큰잔치’ 행사를 연 뒤 그 수입금을 보탰다. 이번 지원 물품은 13일 북쪽 민족화해위원회에 전달되며, 민화협은 북쪽 어린이들과 여성들에게 나눠주게 된다.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은 “북쪽의 경제 사정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어린이와 노약자는 여전히 어려운 상태”라며 “이번 지원 물품은 북쪽 어린이들에게 남쪽 어른들의 사랑을 더욱 깊게 느끼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근 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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