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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은, 평양시민에 ‘물고기 공급’ 지시…김정일 위원장 유훈

등록 2021-12-21 10:59수정 2021-12-21 11:11

대를 이어 애민 지도자 이미지 강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시민에게 물고기 공급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기사와 함께 실린 사진. <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시민에게 물고기 공급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기사와 함께 실린 사진. <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시민에게 물고기 공급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중통)이 21일 보도했다.

<중통>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는 수도시민들에게 물고기를 보내주도록 크나큰 은정을 베풀어주셨다”며 “생애의 마지막 시기에도 수도 시민들의 물고기 공급과 관련하여 가슴 뜨거운 조치를 취해주신 위대한 장군님의 사랑이 그대로 인민들에게 가닿도록 해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위민헌신의 세계가 그대로 비껴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민군대 안의 수산부문 일꾼들과 어로전사들이 마련한 수천톤의 물고기가 열차와 자동차들에 가득 실려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019년 12월에도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시민에 물고기 공급을 지시했다는 내용을 ‘그리움의 12월과 더불어 수도에 차넘치는 사회주의 바다 향기’라는 제목의 기사로 전한 바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 위원장 8주기(12월17일) 즈음한 때로, 김 위원장이 인민군대 수산사업소들을 찾아 “더 많은 물고기를 잡아 군인과 인민들에게 보내주는 것으로써 위대한 수령님들의 평생 염원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중통>이 보도했다. 당시 공개됐던 북한 쪽 영상화면을 보면 물고기를 실어나르는 트럭 앞에 새겨진 구호 중에는 ‘수령의 유훈 관철전’이라는 문구도 있었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이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검토했던 문서가 ‘인민들에게 물고기를 풍족하게 먹일 데에 대한 것’이었다고 밝혀온 만큼, 김정은 위원장이 그 뜻을 따르고 대를 이어 애민 지도자임을 선전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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