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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해로 이어 육로 화물운송도 재개, 인적 왕래는 언제쯤?

등록 2022-01-17 16:27수정 2022-01-18 09:28

북 열차, 화물 싣고 17일 아침 북으로 돌아가
2020년 1월 국경폐쇄 뒤 2년 만의 운송 재개
지난해 7월엔 다롄·남포 해상운송 재개
북중·북러 접경지역 인적 왕래는 당분간 기대 어려울 듯
“중조우의대교 열차 통행이 재개됐다. 2022년 1월16일 이 시각을 기억하자.” 중국 누리꾼 ‘쥔러바오’가 16일 화물열차가 북한 쪽에서 압록강철교(중조우의교)를 지나 중국 단둥 쪽으로 넘어오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 올렸다. 누리집 갈무리
“중조우의대교 열차 통행이 재개됐다. 2022년 1월16일 이 시각을 기억하자.” 중국 누리꾼 ‘쥔러바오’가 16일 화물열차가 북한 쪽에서 압록강철교(중조우의교)를 지나 중국 단둥 쪽으로 넘어오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 올렸다. 누리집 갈무리

전날 중국 단둥으로 나온 북한 열차가 15량의 빈 화물칸에 물자를 싣고 17일 아침 ‘중조우의교’(압록강철교)를 건너 북쪽으로 돌아갔다. 생필품·의약품을 포함해 ‘중앙기관에서 요청한 물품’을 중심으로 운송이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아울러 북쪽에서 15량 안팎의 빈 화물칸을 매단 또다른 열차가 이날 단둥으로 나왔다. ‘쌍방향 교역 재개’까지는 아직 몰라도 ‘1회성 운송’이 아님은 확인된 셈이다.

2020년 1월31일 코로나19 확산 차단 목적으로 북한 당국이 국경을 전면 폐쇄한 지 2년 만의 화물열차 운행 재개다. 지난해 7월께 중국 다롄과 북한 남포 사이 해로로 물자 운송을 일부 재개한 데 이어 신의주~단둥을 잇는 육상 물자 운송도 재개된 것이다. 그러나 북중·북러 접경지대에서 사람이 국경을 넘나드는 인적 왕래는 여전히 ‘절대 불가’ 방침이 유지되고 있다.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의 북-중 화물열차 운행 재개는 두 나라 철도 당국의 ‘17일부터 화물운송을 재개한다’는 ‘문서 합의’에 근거를 두고 있다. ‘비상·일시 운행’이 아닌 ‘공식·정기 운행’을 지향한다. 코로나19 대확산 등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없다면, 북-중 사이 화물열차 운행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감염병 영향으로 한동안 중단됐던 중북 화물열차 운행이 양측의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단둥에서 신의주까지 재개됐다"며 "감염병 영향으로 한동안 중단됐던 중북 화물열차 운행이 양측의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단둥에서 신의주까지 재개됐다"고 밝혔다.

이번 화물열차 운행 재개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연말 노동당 중앙위 8기 4차 전원회의(2021년 12월27~31일)에서 “선진적·인민적 방역에로 이행” 방침을 밝힌 뒤 첫 가시적 조처다. 코로나19 대응 방역을 여전히 “제1순위 국가사업”으로 제시한 김정은 총비서가 ‘선진적·인민적 방역’과 관련해 어떤 추가 조처를 취할지 주목된다. 다만 그 후속 조처가 적어도 당분간은 인적 왕래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2020년 1월31일 국경 전면 폐쇄 이후 북한 당국의 허가를 받고 북한에 들어간 외부인은 지금껏 단 한 명도 없다.

다롄~남포를 잇는 해상화물운송과 단둥~신의주를 잇는 육상화물운송은 모두 철저하게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진다. 해상운송은 코로나19 유입을 막으려고 공해와 남포항에서 이중으로 방역조처를 취해왔다. 육로운송도 김 총비서의 지시로 압록강철교에서 의주비행장 특별방역시설로 바로 이어지는 철도를 새로 놓고, 최소 열흘간의 소독작업을 포함한 ‘비대면 방역’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 4월과 8월 육로화물운송을 재개하려 했으나 ‘의주방역장’ 공사 부진으로 뒤로 미뤘고,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11월에 재개하려 했으나 북·중 접경지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육로물자운송을 뒤로 미뤘다고 전해진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중 간 철도 운행을 게기로 북·중 간 철도 운송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지, 더 나아가 북한의 국경 봉쇄 완화와 북·중 교역 회복, 인적 교류 재개 등으로 이어지는지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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