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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보훈처, 김원웅 광복회장 ‘국회 카페’ 수익 횡령 의혹 감사

등록 2022-01-26 15:04수정 2022-01-26 22:51

4500만원 개인용도 사용 의혹…보훈처 “사실관계 파악 뒤 조처”
광복회 “담당 직원 개인 비리…‘TV조선’ 사실 확인 없이 보도”
광복회는 2020년 5월부터 국가유공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면서 국회 소통관 앞에 야외 카페를 운영해 왔다. 사진은 2020년 5월25일 이 카페 개소식 모습. 광복회 누리집
광복회는 2020년 5월부터 국가유공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면서 국회 소통관 앞에 야외 카페를 운영해 왔다. 사진은 2020년 5월25일 이 카페 개소식 모습. 광복회 누리집
김원웅 광복회 회장의 ‘국회 카페’ 수익 횡령 의혹에 대해 감독관청인 국가보훈처가 감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티브이(TV)조선>은 광복회가 국가유공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며 국회에서 카페를 열었는데, 김원웅 광복회장이 이 카페 수익 4500만원 가량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보훈처는 26일 “관련 보도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감사를 실시하겠다”며 “감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 형사고발 등 관리·감독 주무기관으로 가능한 모든 조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티브이조선은 전직 광복회 간부의 말을 인용해, 김원웅 회장이 지난 1년간 카페 수익 4500만원을 옷을 사거나 이발소 등에서 사용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광복회는 2020년 5월부터 국가유공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면서 국회 소통관 앞에 야외 카페를 운영해 왔다. 국회는 카페 개설 취지에 공감해 장소를 무상 임대해줬다.

광복회는 이날 저녁 보도자료를 내어 “수익사업 담당 직원이 자신에 대한 김 회장의 신임과 자신의 지위를 이용한 명백한 개인 비리”라며 “티브이조선은 이러한 사실도 확인하지 않은 채 기다렸다는 듯이 또다시 허위사실을 날조하여 ‘김원웅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복회는 “자신의 비리를 회장에게 덮어씌우려 한 직원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독립운동가 단체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시킨 티브이조선에 대하여는 민·형사상 법적 조치와 함께 언론중재위 제소 등 모든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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