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을 했으며 “서부지구에서 발사된 2발의 전술유도탄은 조선 동해상의 섬 목표를 정밀타격했다”고 ‘노동신문’이 지난 18일치 3면 아래쪽에 발사 사진을 곁들여 보도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현지 참관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27일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추정) 발사체 2발을 쏘았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은 올해 5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틀 전인 지난 25일 쏜 순항미사일(추정) 2발까지 합치면 올들어 북한은 모두 여섯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참은 “이날 오전 8시께, 8시5분께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발사체 비행 거리는 약 190㎞, 고도는 20㎞가량으로 탐지됐다. 군 관계자는 “일반적 탄도미사일과 비슷한 속도로 비행했다”고 설명하고, 최고속도와 비행 궤적 등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날 발사 간격이 5분 안팎이어서 연발 사격 및 정확도 검증을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발사체들의 비행거리가 이전 발사 때와 견줘 상대적으로 짧고 고도가 낮다는 점에서 300㎜ 대구경 방사포(KN-09)나 600㎜ 초대형 방사포(KN-25) 사격훈련을 했을 가능성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이날 “아직 (발사체) 탄종에 대해 말할 단계는 아니다. 사거리가 긴 미사일을 줄여서 쏠 수가 있기 때문에 명확히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새로 개발한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날 미사일 표적을 함경북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알섬)로 추정했다. 북한은 지난 14·17일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때도 알섬이 표적이었다.
권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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