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15일 전주에서 일본기자클럽 한국방문단과 회견을 열어 “남북 정상회담이 올해 열릴 것으로 본다”며 “개최한다는 원칙에는 이미 합의했으며, 시기 문제만 남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지난해 6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구두로 직접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담 개최 장소와 관련해 “장소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꼭 서울에서 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3차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기대를 나타내면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고이즈미-김정일 회담도 실현되면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에 큰 도움이 돼 2006년은 중요한 역사적 진전이 이뤄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 관계에서는 김 위원장과 신뢰관계가 중요하다며 “지도자간 신뢰는 재산이며, 그런 의미에서 고이즈미 총리와 김 위원장의 3차 정상회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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