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2020 네널란드 인빅터스 게임’에 사이클 선수로 참가하는 베트남전 참전용사 김윤근 선수(73)가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상이군경체육회 제공
국제 상이군인 체육대회인 ‘2020 네덜란드 인터빅스 게임’에 한국 선수단이 처음 참가한다.
국가보훈처는 10일 “오는 16일부터 7일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2020 네덜란드 인빅터스게임에 출전할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선수단 결단식을 11일 오후 2시30분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결단식에는 황기철 보훈처장, 유을상 상이군경회 회장, 선수단 등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양궁 2명, 사이클 5명, 육상 3명, 수영 1명 등 선수 11명을 포함해 총 3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사이클 종목에 출전하는 김윤근 선수(73)는 베트남전쟁에 참전하여 두 다리를 다쳤다. 김윤근 선수는 꾸준한 재활과 훈련으로 대표 선수로 뽑혔다. 그는 이번 대회 전체 출전 선수 중 최고령으로 나이와 신체장애를 극복하는 감동을 준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인빅터스(Invictus)는 라틴어로 ‘정복당하지 않는’, ‘불패의’ 라는 뜻이다. 애초 2020년도 개최 예정이었던 대회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올해 열리게 됐다.
2014년 첫 대회가 열린 인빅터스 게임은 영국의 해리 왕자가 창설한 국제 상이군인 체육대회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상이군인에 대한 예우와 선양, 전 세계 상이군인의 화합과 재활을 위한 국제 행사다. 이번 대회는 오는 16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2일까지 7일 간 양궁, 역도, 육상, 사이클 등 10개 종목에서 20개국 500여명의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권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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