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쪽이 요청한 봄철 비료 15만t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28일부터 수송에 들어가기로 했다.
고경빈 통일부 사회문화교류국장은 22일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로 이런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북쪽에 보냈다”고 밝혔다.
고경빈 국장은 “북한 토양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이번에 유기질 비료를 시험적으로 포함하는 문제를 북쪽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쪽은 1999년부터 매년 화학비료만을 제공해왔으며, 이에 따라 북쪽의 토양이 산성화될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가 있었다. 고 국장은 “이번에는 유기질 비료를 아주 적은 분량만 보내 보고 북쪽에서 효능을 확인하면 점차로 규모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이날 KBS1 라디오의 ‘안녕하십니까 김인영입니다’에 출연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연기 입장을 북쪽에 전달했다며 “답이 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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