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경기도 파주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의 에스제이테크 공장의 모습. 전자부품 업체인 에스제이테크는 주방용품을 만드는 리빙아트에 이어 두번째로 공장 건물을 완공했다. 도라산/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조선신보 “2005년은 북-미 정면대결의 해”
6자회담 참가 무기한 중단과 핵무기 보유를 밝힌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3회 생일(2월16일) 행사 준비를 하면서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은 ‘최대의 민족적 명절’이다. 7일 이후 평양에서는 각종 토론회와 전시회, 체육대회, 영화 상영, 충성모임 등이 열리고 있다. 생일 행사 참석을 위한 재외동포 대표단의 방북도 잇따르고 있다. 북한 언론들은 외무성 성명을 되풀이해서 보도한 뒤 외신의 반응을 관심있게 전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12일 ‘일심단결은 선군혁명의 최강의 무기이다’란 편집국 논설을 실어 전체 주민이 일심단결로 난국을 극복하고 국력을 비약적으로 높여 나가자고 촉구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2일 평양발 기사에서 2005년은 북한과 미국이 군사·외교적으로 정면대결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핵무기 보유를 선언하는 외무성 성명을 접하게 된 인민들은 김정일 장군님께서 지난 10년간 사생결단으로 이어오신 선군 장정의 길을 되새기고 있다”고 북한 안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내 일각에서 남북 교류의 속도조절 내지 대북지원 중단의 필요성이 거론되지만, 남북교류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김중태 남북출입사무소장은 13일 “외무성 성명 이후에도 개성공단 건설을 위해 남북을 오가는 인원과 장비의 통관과 출입 상황은 예전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현대아산 쪽도 금강산 관광이 평소처럼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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