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철(가운데) 합참의장이 지난달 31일 공군11전투비행단에서 지휘비행을 마친 뒤 기지로 복귀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전역을 앞둔 원인철 합참의장이 공군 조종사인 아들과 함께 지휘비행을 하며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공군 대장인 원 의장도 케이에프(KF)-16 조종사 출신이다.
원인철 의장은 지난달 31일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에프(F)-15케이(K) 전투기에 탑승해 조종사들의 항공작전 임무 수행 능력을 직접 확인했다. 에프-15케이는 조종석이 앞(전방석)과 뒤(후방석)에 두개 있는데 이날 후배 조종사가 전방석에서 조종하고 원 의장은 후방석에서 비행을 지휘했다. 원 의장의 지휘비행에 아들인 원중식 편대장(소령)도 편대를 이뤄 함께 비행했다.
원 의장은 “조종사의 기량과 전문성이 곧 군사대비태세를 상징한다. 조종사와 항공기가 하나가 돼 실전에서 조건반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훈련하고 연마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에 대한 경고로 지난달 24일 전투기들이 완전무장 상태로 무리를 지어 활주로를 달리는 ‘엘리펀트 워크' 훈련과 같은 날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진입했을 때 바로 전술 조처를 한 공군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원 의장은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전적 전투 훈련을 강화하라. 유사시 가장 신속하게 출동해 적 심장부를 일격에 마비시킬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라”고 말했다.
원 의장은 2020년 9월 합참의장에 취임했고, 최근 내정된 후임 의장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취임하면 전역할 예정이다.
권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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