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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권영세 “리선권 통전부장과 언제 어디서든 대화 용의”

등록 2022-06-21 17:02수정 2022-06-21 17:24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
“경색 남북관계 대화국면 전환 노력”
북한 7차 핵실험 때 “독자 제재 검토”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1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저는 통일부장관으로서 언제 어디서든 어떤 형식이든, 리선권 (조선노동당 중앙위) 통일전선부장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1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저는 통일부장관으로서 언제 어디서든 어떤 형식이든, 리선권 (조선노동당 중앙위) 통일전선부장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1일 “저는 통일부 장관으로서 언제 어디서든 어떤 형식이든, 리선권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통일전선부장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1시간 남짓 진행한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에서 “경색된 남북관계를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는 것을 “중점을 두고 추진할 세 가지 사안”의 첫 과제로 꼽으며 이렇게 말했다.

권 장관은 “대북 지원은 여러 차례 밝힌 바와 같이 정치·군사적 고려 없이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인도적 문제의 실질적 해결을 위해 일관된 원칙 아래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인권 문제의 수단화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남북회담사에서 통일부 장관의 북쪽 상대역으로는 보통 조국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꼽힌다. 권 장관이 조평통 위원장이 아닌, 노동당 통전부장을 지목해 대화를 제의한 것에 대해,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지금 조평통 위원장이 공석으로 알려져 있다”며 “북쪽의 책임있는 당국자로 지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를 만나도 상관이 없는데, 최근 리선권 통전부장이 임명됐으니 만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또 북쪽의 7차 핵실험 여부에 대해 “큰 틀에서 물리적 준비는 완료된 거 같다”면서도 “실제 정치적 결단을 통해 언제 강행할지는 아직 답을 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쪽의 7차 핵실험에 대응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 아래 더 강한 대북 제재와 한미 군사 공조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대북 독자 제재도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장관으로서 중점을 둬 추진할 세 가지 사안으로 △경색된 남북관계의 대화 국면 전환 △인도적 문제의 실질적 해결 △국민·국제사회와 함께하는 통일·대북정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권 장관은 통일부 조직 개편 방향과 관련해 “정세 판단과 정책 설계, 미래 준비에 역점을 두고 한반도 통일이 주무 부처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남북 합의에 따라 만들어진 대화·협력 기능 부문은 (통일부의) 고유 기능인 만큼 당연히 존치하고 강화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4·27 판문점 선언에 따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등은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권 장관은 또 “올 하반기 국회 원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북한인권재단 출범에 조속히 합의해 달라고 여야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산가족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는 방안에 대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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