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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미, 한미일 초급장교 교류행사 공개…군사협력 재개 신호탄?

등록 2022-07-10 15:48수정 2022-07-11 02:45

평택 미군기지에 3개국 장교 초청…5년 만의 행사
나토서 한미일 정상 “안보협력 재개” 뜻 모아
초급장교 실무자급 조율해 정치적 부담 줄인듯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의 장교들이 지난 5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군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한국군은 베레모를 쓰고 있고, 일본 자위대 장교들은 챙이 넓은 정글모에 군복 왼쪽 어깨에 일장기를 달고 있다. 미8군은 지난 4~8일 한미일 3국 초급장교 교류 심포지엄에 23명의 장교들을 초청했다. 미 육군 누리집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의 장교들이 지난 5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군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한국군은 베레모를 쓰고 있고, 일본 자위대 장교들은 챙이 넓은 정글모에 군복 왼쪽 어깨에 일장기를 달고 있다. 미8군은 지난 4~8일 한미일 3국 초급장교 교류 심포지엄에 23명의 장교들을 초청했다. 미 육군 누리집

미국이 5년 만에 주한미군 기지에서 열린 한미일 초급장교 교류 행사를 공개했다. 군 인사 교환 방문은 군사협력의 하나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스페인 마드리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핵 대응을 위해 상당기간 중단됐던 군사적인 안보협력이 재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칙론에 합치를 봤다”고 지난 1일 말한 것과 관련해 이번 미국의 행사 공개가 눈길을 끈다.

10일 미 육군과 인도태평양사령부 누리집을 보면, 주한 미8군사령부는 지난 4~8일 한미일 3국 초급장교 교류 심포지엄 행사를 열었다고 공개했다.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 등에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한국군, 미군, 일본 자위대의 초급장교 총 23명이 참가했다. 미군이 공개한 사진들을 보면, 참가자들의 계급은 중위다.

심포지엄에는 윌러드 벌레슨 미 8군사령관(중장)과 로리 로빈슨 미 2보병사단 부사령관(준장) 등 주한미군 지휘부도 참여했다. 로빈슨 부사령관은 3개 동맹 사이의 관계 구축이 지역의 안정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캠프 험프리스의 전술 장비와 디지털 훈련시스템을 살펴봤다. 또 훈련개발, 장비, 시설, 한미동맹을 잘 보여주는 장소 여러 곳을 방문했다고 미8군은 전했다. 미8군은 “이번 심포지엄은 3국 각 군의 작전용어, 개념, 교육,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역할에 관한 이해 증진에 도움이 됐다. 3국 초급장교들 사이 관계 증진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은 2017년 4월11일 서울 용산 주한미군기지에서 열렸던 한미일 초급장교 교류 행사를 공개한 적이 있다. 이 행사에는 한국군 7명, 미 육군 7명, 일본 육상자위대 7명 등 21명이 참가했다. 당시 미8군은 “2012년부터 시작한 한일 초급장교 교환 프로그램의 일환이고, 미8군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일 초급장교를 초청하여 동북아에서 미 육군의 일상적 작전과 역할을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2017년 4월 이전에는 3국 초급장교 교류 행사를 공개한 적이 없었다. 당시 미국의 이례적 공개 조처는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던 정세와 맞물려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다.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기간 이뤄진 한미일 정상 회담에서 ‘북핵 대응을 위해 한미일 군사협력을 재개하자’는 3국 정상 합의 이후 미국이 5년 만에 3국 초급장교 교류 행사를 공개했다. 그동안 한일 군사협력은 군사동맹이 아닌 군사교류와 군사협조 수준에서 진행됐다. 군 인사 교환 방문은 군사교류 내용 가운데 하나여서, 이번 한미일 초급장교 교류 행사는 군사협력 재개의 신호탄으로 볼 수도 있다. 미국은 이번 행사 주관을 주한미군사령부가 아닌 미8군으로 했고, 참가자를 위관급 초급장교로 하는 등 실무자 교류로 행사 성격을 한정했다. 과도한 정치적 부담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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