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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펠로시 대만 방문에 “파렴치한 내정간섭…중국 전적으로 지지”

등록 2022-08-03 10:13수정 2022-08-03 14:12

외무성 대변인 <조선중앙통신> 회견
“의도적인 정치군사적 도발”
낸시 펠로시(가운데) 미국 하원의장을 포함한 미 의회 대표단이 2일 밤 대만 타이베이의 쑹산공항에 도착해 걸어 나오고 있다. 타이베이/AP 연합뉴스
낸시 펠로시(가운데) 미국 하원의장을 포함한 미 의회 대표단이 2일 밤 대만 타이베이의 쑹산공항에 도착해 걸어 나오고 있다. 타이베이/AP 연합뉴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고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행위, 의도적인 정치군사적 도발 책동”이라고 밝혔다고 3일 <조선중앙통신>(중통)이 보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중통>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빌려 “최근 미국회 하원의장의 대만 행각 문제가 국제사회의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이렇게 맹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의 <중통> 회견은, 북쪽이 대외적으로 공식 견해를 밝히는 형식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 외무성 대변인의 <중통> 회견은 이날치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외무성 대변인은 “대만은 중국의 불가분리의 한 부분이며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에 속하는 문제”라며 “우리는 대만 문제에 대한 외부세력의 간섭행위를 규탄배격하며 국가주권과 영토완정을 견결히 수호하려는 중국정부의 정당한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자기 나라의 내정에 노골적으로 간섭하고 영토완정을 파괴하려는 외부세력의 행위에 대응조치를 취하는 것은 주권국가의 응당한 권리”라고 덧붙였다.

외무성 대변인은 “현 상황은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 행위와 의도적인 정치군사적 도발 책동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화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중국의 장성(발전) 강화와 통일위업 수행을 저해하려는 미국의 기도는 좌절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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