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산업체들이 지난 26일(현지시각) 폴란드 군비청과 케이(K)2 흑표 전차, 케이(K)-9자주포를 수출하는 57억6000만달러(약 7조6780억원)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세바스찬 흐바웩 국영방산그룹(PGZ) 회장, 손재일 한화디펜스 사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방위사업청 제공
국내 방산업체인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가 지난 26일(현지시각) 폴란드 군비청과 케이(K)2 흑표 전차, 케이(K)-9 자주포를 수출하는 57억6000만달러(약 7조6780억원)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고 방위사업청이 지난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27일 현대로템, 한화디펜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방산업체들이 폴란드 군비청과 체결한 포괄적 합의 성격의 수출 총괄계약을 실제 이행하기 위한 첫번째 후속 계약이다.
방사청은 구체적인 1차 수출 물량과 수출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폴란드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현대로템이 K2 탱크 180대를 2022~2025년 공급하고, 한화디펜스가 K-9 자주포 212문을 2022~2026년 공급하는 계약”이라며 “첫번째 탱크와 자주포는 올해 말 인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 모롱크에 있는 기계화 부대에서 열린 계약 체결 행사에는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손재일 한화디펜스 사장이 참석했다. 해당 부대는 수출될 K2 전차가 배치될 첫번째 부대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폴란드 정부는 한국에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에프에이(FA)-50 경공격기 3개 편대(총 48기)를 발주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폴란드가 밝힌 총 수입 규모는 148억달러(약 19조7000억원)가량으로 국내 방산 업계는 추산한다.
권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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