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인민회의 14기 7차 첫날 회의가 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려 ‘사회주의농촌발전법’과 ‘원림녹화법’을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고 <노동신문>이 8일치 1면에 펼쳐 보도했다. 회의는 8일에도 “계속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최고인민회의 14기 7차 첫날 회의가 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려 ‘사회주의농촌발전법’과 ‘원림녹화법’을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고 <노동신문>이 8일치 1면에 펼쳐 보도했다. 회의는 8일에도 “계속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 14기 7차 회의는 남쪽의 가을 정기국회에 해당한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첫날 회의에서는 “첫째 의정(의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농촌발전법을 채택함에 대하여’와 둘째 의정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림록화법을 채택함에 대하여’가 전원 찬성으로 채택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토론자들은 두 법안이 “전국의 농촌마을들을 사회주의 이상촌으로 변모시키며 인민들에게 더 좋은 생활환경과 문화휴식 조건을 마련해주기 위한 우리 당의 구상과 의도를 법적으로 담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 8기4차 전원회의(2021년 12월27~31일)에서 “우리식 사회주의 농촌 발전의 위대한 새시대를 열어나가자”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모든 농촌마을”을 “삼지연시 농촌마을 수준”으로 “부유하고 문화적인 사회주의 이상촌”을 만들자고 선언한 데 따른 후속 입법의 성격을 지닌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14기 7차 첫날 회의가 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려 ‘사회주의농촌발전법’과 ‘원림녹화법’을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고 <노동신문>이 8일치 1면에 펼쳐 보도했다. 회의는 8일에도 “계속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된 회의장 사진을 보면 김정은 총비서는 첫날 회의엔 참석하지 않은 듯하다. 국무위원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주석단 2열에 앉았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된 회의장 사진을 보면 김정은 총비서는 첫날 회의엔 참석하지 않은 듯하다. 국무위원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주석단 2열에 앉았다.
앞서 8월7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14기21차 전원회의에서 공시한 이번 회의 의제는 ‘사회주의농촌발전법’과 ‘원림록화법’ 채택 관련 문제 말고도 ‘조직 문제’ 토의가 있었다. 조직(인사) 문제가 이틀째 회의에서 논의·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 총비서는 2019년 임기가 시작된 최고인민회의 14기에선 대의원이 아닌데, 두 차례 참석해 시정연설을 했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직후인 2019년 4월12일 14기1차 회의와 지난해 9월29일 14기5차 회의 때다. 둘 다 회의 이틀째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 이번 회의에도 이틀째 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