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FA-50 전투기 48대 수출…30억달러 본계약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6일(현지시각) 폴란드 현지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약 30억달러 규모의 에프에이(FA)-50 전투기 48대 수출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마리우스 브와쉬착 폴란드 부총리겸 국방장관, 강구영 KAI 사장, 세바스찬 흐바웩 폴란드 국영방산그룹(PGZ) 회장. 방위사업청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6일(현지시각) 폴란드 민스크 마조비에츠키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약 30억달러 규모의 에프에이(FA)-50 전투기 48대 수출 이행계약을 체결했다고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이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7월27일 국내 방산기업들이 폴란드 군비청과 맺은 케이(K)2 전차와 케이(K)-9 자주포, 에프에이-50 총괄계약(기본계약) 중 에프에이-50 수출 이행에 관한 것이다.

이날 계약식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마리우스 브와쉬착 폴란드 부총리겸 국방장관, 강구영 카이 사장과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초음속 경공격기인 에프에이-50은 국산 초음속 훈련기 티(T)-50의 성능과 무장 탑재능력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정부와 업계는 에프에이-50 폴란드 수출 이후 무기체계를 운용·유지할 때도 도울 방침이다. 2013년 이후 에프에이-50을 실전배치해 사용하고 있는 공군은 폴란드 공군에게 에프에이-50 운용 경험을 전수하고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카이는 폴란드 현지에 에프에이-50 종합정비가 가능한 항공정비(MRO)센터와 국제비행훈련학교도 설립할 계획이다.

카이는 이번 수출로 약 10조원에 이르는 산업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하고, 전투기 생산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산업의 고용 창출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권혁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