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20일 평양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악수를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중국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은 적대세력들의 고립봉쇄 책동과 세계적 보건위기 속에서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투쟁을 힘있게 고무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노동신문>이 21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한테 보낸 ‘답전’에서 “조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이며 전략적인 관계가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끊임없이 강화 발전되리라고 확신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총비서의 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4돌’을 계기로 시진핑 주석이 보낸 ‘축전’에 대한 답전이다. 김 총비서가 시 주석한테 서한을 보낸 건 지난 3월21일 중국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위문전문’을 보낸 이래 6개월 만이다.
김 총비서가 시 주석한테 보낸 서한에서 “(시진핑) 총서기 동지와 중국당과 정부와 인민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도드라지게 강조한 건 이례적이다.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2020년 1월말 이후 지속된 국경 폐쇄와 미국·유엔 등의 대북제재 탓에 어려워진 경제 상황과 관련해 지금까지 중국의 ‘지원’에 고마움을 표하고 앞으로도 지원을 바란다는 뜻을 담은 표현으로 읽힌다.
한편 북한은 지난 8월 중국에서 항생제·해열진통제 등 의약품만 302만달러어치를 수입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중국 해관총서(세관) 통계를 근거로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달 북중 교역액은 9032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4% 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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