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11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방한과 동해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연합해상훈련 등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보인다. 북한 미사일 발사 뒤 합참은 한·미연합해상훈련을 예정대로 한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25일 “이날 오전 6시53분께 북한이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600여㎞, 고도는 60여㎞, 속도는 마하 5로 탐지했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5번째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계획된 한·미 연합 해상훈련 등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 방위 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전날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준비 움직임을 포착했는데, 이번 미사일은 바다가 아닌 육지에서 발사됐다. 북한은 지난 6월5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한 뒤 113일째인 이날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올 들어 탄도미사일을 17번, 순항미사일을 2번 발사했다.
권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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