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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한 중학교 시험, 주관식→객관식

등록 2006-03-03 19:54

사상중심에서 실용적·창의적 지식습득으로 변화
북한이 중학교 학생들의 시험방식을 주관식에서 객관식으로 전면적으로 바꿨다. 전문가들은 이를 북한의 교육이 사상 중심에서 실용주의적 지식습득으로 바뀌고 있는 또 다른 징후로 평가하고 있다.

<중앙통신>은 최근 “전국의 중학교들에 이달부터 새로운 시험방법이 도입된다”며 “논문식으로 문제를 제시하고 처음부터 마지막 답까지 내던 종래의 방식과 달리, 주어진 여러 결과물에서 옳은 답을 찾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통신은 또 “풀이과정에 공백으로 여지를 남겨놓고 거기에 알맞는 문자나 기호를 써넣게 하는 등” 시험문제의 형식과 유형이 새롭고 다양해졌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새로운 시험방식에 대해 “외워바치는 식이 아니라 학생들이 이미 배운 지식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자기의 지능을 최대로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간단명료하므로 누가 채점하든 결과가 같고 채점시간도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교육부문 일군들과 과학자, 교원들이 수년간 걸쳐 이 방법을 완성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북한의 시험은 “김일성 주석이 항일무장 투쟁시기에 행한 고난의 행군에 대해 서술하라”식의 논술형 주관식 문제와 단답형 주관식 문제로 출제됐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부터 “지식을 뒤주 안에 넣어주는 지식 전수 위주의 들이먹이는 교육방법”에 대한 내부 비판을 거쳐 “사고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교육방법을 연구해왔다. 조정아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창의적인 과학 인력 육성에 힘을 기울여왔다”며 “사상교육을 위주로 하는 그동안의 암기식 논문 교육의 한계를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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