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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양구 전시관 지뢰 폭발, ‘시한폭탄’을 30년이나 곳곳에 방치했다

등록 2022-11-16 13:56수정 2022-11-16 18:42

지난달 지뢰 터져 병사 2명 다친 양구 안보전시관
비무장지대 근처에는 지뢰 경고판이 곳곳에 있다. 권혁철 기자
비무장지대 근처에는 지뢰 경고판이 곳곳에 있다. 권혁철 기자

강원도 양구 안보전시관에 폭발할 수 있는 지뢰와 폭탄들이 최대 수십년간 전시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뢰와 폭탄이 터지지 않도록 ‘비활성화’ 조처를 하지 않은 탓이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전시된 지뢰 운반 작업 도중 폭발 사고가 일어나 병사 두 명이 다쳤다.

육군은 양구에서 발생한 전시물 폭발사고 조사에 착수해 안보전시관 전시 물자 중 폭발한 지뢰 말고도 일부 대인지뢰와 고폭탄 등이 비활성화 조처를 하지 않은 채 전시된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육군은 안보전시관과 역사관의 탄약류 전시물 전수조사와 폐기작업에 나섰다. 양구 안보전시관에 전시된 일부 폭발물은 비활성화 조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최장 30년가량 전시돼 있었다고 한다.

앞서 지난달 31일 양구에 있는 한 육군 부대 안보전시관에서는 부대원들이 전시물을 운반하다 지뢰가 터져 병사 2명이 다쳤다. 군은 중간 조사 결과, 안보전시관 리모델링을 위해 임시 보관된 전시물자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병사들이 비활성화되지 않은 M14 대인지뢰를 밟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부대는 사고 뒤 안보전시관 전시물자를 조사해, 비활성화되지 않은 폭발물을 더 찾아내 안전조처를 마쳤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물자 운반 과정에서 사고가 더 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육군은 군 안팎 안보전시관과 역사관 등에 전시된 탄약류 전수조사에 나서 모형탄과 비활성탄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탄약류 전시물은 회수해 폐기하고 있다. 육군 군사경찰은 민간 경찰과 함께 지뢰 폭발 경위와 비활성화 조처를 거치지 않은 폭발물이 전시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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