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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여정 “미, 적대행위때 치명적 안보위기”…안보리 제재논의 반발

등록 2022-11-22 18:57수정 2022-11-22 22:24

<조선중앙통신>에 “강력 규탄” 담화
미국 향해 “겁먹고 짖어대는 개” 막말도
지난 18일 평양국제비행장(순안비행장)에서 이뤄진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발사 ‘성공’ 확인 직후 조용원 조선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등 고위 관부들이 환호하는 모습. 사진 맨 왼쪽에 울부짖듯 기뻐하는 이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지난 18일 평양국제비행장(순안비행장)에서 이뤄진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발사 ‘성공’ 확인 직후 조용원 조선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등 고위 관부들이 환호하는 모습. 사진 맨 왼쪽에 울부짖듯 기뻐하는 이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2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시험발사(18일)에 대응한 추가 제재 여부를 논의한 것을 두고 “명백한 이중기준”이라며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저녁 6시30분 <조선중앙통신>으로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반공화국 적대 행위에 집념할수록 보다 치명적인 안보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부부장은 이번 안보리 회의 소집을 주도한 미국을 향해 “겁먹고 짖어대는 개”로, 미국과 보조를 맞춘 한국과 일본 등을 “오합지졸 무리들”이라고 표현하는 등 막말을 퍼부었다.

김 부부장은 유엔 안보리 논의가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이자 “조선반도 정세를 새로운 위기 국면으로 몰아가려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겨낭해 미국과 남조선이 벌려놓고 있는 군사연습들과 무력증강에 대해선 한사코 외면하고 그에 대응한 우리의 불가침적인 자위권 행사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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