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21년 한국의 무기수출 규모가 세계 8위로 나타났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는 세계 주요국 방산시장 현황과 국가별 무기체계 획득사업 전망, 핵심 미래기술 시장동향 등을 분석한 <2022 세계 방산시장 연감>을 9일 발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7~21년 무기 수출이 한국(세계 점유율 2.8%)보다 많은 나라는 미국(39%), 러시아(19%), 프랑스(11%), 중국(4.6%), 독일(4.5%), 이탈리아(3.1%), 영국(2.9%)이었다. 국기연은 “2022년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세계 국방비 규모와 무기거래가 확대된 데다, 미·중 간 패권경쟁으로 블록화가 더욱 심화됐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연이은 K-방산 수출 성공으로 방위산업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 밝혔다. 2017~21년 한국의 무기수입 규모는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호주, 중국, 카타르에 이은 세계 7위로 집계됐다.
연감에는 미주, 유럽, 중동 및 독립국가연합(CIS) 등 세계 5개 권역 30개 국가의 국방예산과 방위산업 동향, 시장분석, 주요 획득사업, 군별 주요 무기체계 운용현황 등도 실려 있다.
연감 중 2021년 국방비 지출 상위 15개국을 보면, 미국이 8010억 달러이고, 미국 외 14개국 국방비를 모두 합친 금액이 9155억 달러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미국을 ‘천조국’이라 부르는데, 국방 예산이 천조 원이라는 뜻으로, 미국이 엄청난 경제력을 지니고 국방비를 지출한다는 뜻이다. 실제 지난 8일 미 하원에서 가결된 2023 회계연도 미국 안보·국방예산은 8580억달러(약 1133조원)였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