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26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개막한 노동당 중앙위 8기6차 전원회의에서 “최근 조성된 대내외적 환경의 특수성을 깊이 파악하고 앞으로의 국가사업 발전 방향을 명확히 한 것이 2022년의 고귀한 경험”이라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 8기6차 전원회의에서 “(2023년의) 더욱 격앙되고 확신성 있는 투쟁 방략을 세울 데 대하여 강조하셨다”고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26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개막한 회의에서 “최근 조성된 대내외적 환경의 특수성을 깊이 파악하고 앞으로의 국가사업 발전 방향을 명확히 한 것이 2022년의 고귀한 경험”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노동신문은 “건국 이래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사상 최악의 위기들을 발전 도약의 국면으로 역전시켰다”고 자평했다.
전원회의는 △2022년 당·국가정책 집행 정형(경과) 총화(결산) △2023년 사업계획 △2022년 국가예산 집행정형 △2023년 국가예산안 등 “5개의 주요 의정(의제)을 전원일치로 승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총비서는 “첫째 의정에 대한 보고(연설)”에서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 2023년도에 달성해야 할 중점 목표들과 실행 방도들을 밝혔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역사적인 보고는 계속된다”고 보도해, 2022년을 결산하고 2023년 사업계획과 정책 방향을 종합적으로 밝히는 김 총비서의 ‘보고’(연설)가 개막 이틀째인 27일에도 계속됨을 알렸다. 전례에 비춰 이번 회의는 길면 31일까지 엿새 동안 이어지다 1월1일 노동신문 등 주요 매체를 통해 회의 결과가 종합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김 총비서는 지난 3년간 연말 또는 연초 당 회의를 통해 ‘신년사’를 대체해왔다. 2019년 12월28~31일 나흘간 노동당 중앙위 7기5차 전원회의를, 2021년 1월5~12일 노동당 8차 대회를, 2021년 12월27~31일 닷새 동안 노동당 중앙위 8기4차 전원회의를 진행했다.
한편, 김정은 총비서는 26일 저녁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헌법 제정 50돌 보고대회에 참석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 총비서가 사회주의헌법 제정 기념 보고대회에 참석한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신문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주체의 사회주의헌법을 유일한 무기로 틀어쥐고 국가의 법 건설과 전면적 발전을 강력히 추동해나가자”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우리국가제일주의가 전인민적 사상감정으로 승화되고 있는 현실은 김정은 동지의 탁월한 영도의 빛나는 결실”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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