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부사관, 전동드릴로 병사 가혹행위…군경찰 수사 착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육군 부대에서 한 부사관이 전동드릴로 병사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군사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육군은 6일 “군은 최근 모부대 소속 부사관(하사)이 병사 1명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제보를 접수해, 군사경찰이 관련 사안을 수사 중”이라며 “군은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히 처리할 것임”이라고 밝혔다.

육군의 설명을 종합하면 가혹행위는 지난 3일 수도권의 한 부대에서 발생했고, 피해를 본 ㄱ병사가 5일 피해신고를 접수하면서 알려졌다. ㄴ하사는 전동드릴을 ㄱ병사의 팔에 대고 작동시킨 것으로 알려졌고, ㄱ병사는 팔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ㄱ하사는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현장을 떠났다.

피해자 쪽은 부소대장에게 사건을 보고하며 재발방지와 가해자 사과를 원한다고 했지만, 가해자가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고 간부들이 사건을 덮으려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해당 부대 간부들이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지휘관에게 보고하지 않아 상급부대는 가혹행위 신고가 있었는지 몰랐다고 했다. 상급부대는 ㄱ병사가 5일 예정된 면회를 온 가족에게 가혹행위와 부대의 미흡한 대응을 알리고 가족이 이를 국방헬프콜로 신고하면서 내용을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형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