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19일 경기도 여주시 남한강 일대에서 호국훈련 일환으로 열린 한·미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에서 육군제7기동군단의 전투장비가 부교를 건너고 있다. 육군 제공
국방부는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3월 중순 11일 동안 ‘2023 자유의 방패(FS)' 한·미 연합연습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한·미 연합연습은 전반기(3월)와 후반기(8월)로 나눠 연중 2차례 실시한다. 다음달 중순 FS 연습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북한 핵실험과 군사적 도발 상황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한다.
이번 연습은 기존 연합 야외기동훈련 규모와 범위를 확대해, 사단급 연합 상륙훈련과 20여개의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을 과거 ‘독수리 훈련'(FE) 수준으로 벌일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 때 중단된 실기동연습인 독수리연습이 5년 만에 부활하는 셈이다.
아울러 한·미 국방부는 오는 2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북한 핵 위협 대응을 위한 8차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시행한다고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DSC TTX는 한반도에서 북핵 위기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한·미 양국 국방부 실무 책임자들이 공동 주관하는 토론식 연습이다. 이번 연습에는 한국에서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미국에서 싯다르트 모한다스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 등이 참가한다.
한·미 양국은 북한 핵 위협에 중점을 두고 정보 공유와 협의 절차 등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 대표단은 오는 23일 조지아주 킹스베이에 있는 미 핵잠수함 기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그동안 DSC TTX 기간에 양국 대표단은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미국 확장억제 수단이 있는 시설을 참관해왔다.
권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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