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공군 최우수 조종사에 선정된 원중식 소령. 공군 제공
2022년 공군 최우수 조종사에 F-15K 조종사 원중식 소령(공사 59기)이 선정됐다. 공군은 4일 공군본부 대회의실에서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2022년 최우수 조종사 시상식’을 개최해, 원중식 소령에게 대통령 표창을 줬다.
최우수 조종사는 공군 전 비행대대의 조종사를 대상으로 한 해 동안 비행시간·특수자격·전문교육 등 비행경력과 작전참가 횟수, 비행·지상 안전을 포함한 전문지식, 체력 등을 평가하여 총 1000점 만점의 점수로 환산해 선발한다.
최우수 조종사는 공군작전사령부 주관 공중사격대회 우승자인 ‘탑건’과 함께 공군 조종사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로 여겨진다. 탑건을 사격대회 금메달 수상자에 비유한다면, 최우수 조종사는 조종사가 갖춰야 할 모든 역량과 성과를 평가했을 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최우수선수’(MVP)라고 할 수 있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지난 2011년 공군사관학교 59기로 임관한 원 소령은 비행훈련 수료 후 영공방위의 최일선인 11전투비행단 122전투비행대대에서 주로 임무를 수행해왔다. 주기종은 F-15K로 총 1580여 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다.
그는 지난해 대대 안전편대장으로서 비행안전을 관리·감독하고 대대원을 교육하는 등 비행안전 보장에 힘썼다. 또한, 주변국 군용기의 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에 대응하는 등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했으며, 국군의 날 기념식을 비롯한 국가급 행사의 축하비행 편대를 이끌며 국민 앞에서 공군의 위상을 드높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는 공군사관학교 생도대 1중대장 직책을 맡아 후배 공군장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원 소령은 “공군 최우수 조종사 표창은 지난 1년간 같이 땀 흘리며 비행한 동료 대대원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다”며 “언제나 곁에서 사랑으로 지지해주는 아내와 퇴근할 때마다 까르르 웃으며 맞아주는 딸 예진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7월 이임한 원인철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의 아들이다. 공군 조종사 출신인 원 전 의장은 지난해 5월 ‘고별비행' 때 아들과 편대를 이뤄 지휘비행을 해 화제가 됐다.
권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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