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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한·미·일·호주, 31일 제주 공해서 대량살상무기 운송 차단 훈련

등록 2023-05-24 14:44수정 2023-05-24 14:52

한·미·일은 지난 2월22일 동해 공해상에서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앞에서부터 한국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미 배리함, 일 아타고함. 합동참모본부 제공
한·미·일은 지난 2월22일 동해 공해상에서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앞에서부터 한국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미 배리함, 일 아타고함. 합동참모본부 제공

한국과 미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가 참가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인 ‘이스턴 엔데버 23’이 오는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열린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제주에서 이뤄지는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출범 20주년 고위급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훈련이다.

훈련에는 한·미·일·호주 4개국의 수상함 7척과 항공기 6대를 비롯해 승선검색임무를 수행하는 특수임무대 6개팀, 다국적 협조본부인원 20여명 등이 참가하며 한국 해군 7기동전단장이 훈련을 지휘한다. 훈련 내용은 대량살상무기의 불법 해상 운송을 차단하는 것이다. 확산방지구상은 대량살상무기 및 운반수단, 관련 물품의 불법 확산 방지를 위해 2003년 출범한 국제협력활동으로 2023년 3월 현재 모두 106개국이 참여 중이며, 5년마다 고위급회의를 개최한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인해 국제 비확산 체제 및 대량살상무기·운반수단 확산 방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피에스아이 20주년 고위급회의 개최를 통해 피에스아이가 전세계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유효한 국제협력의 틀로서 의미가 있음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북한은 피에스아이에 대해 “선전포고”로 간주해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혀왔다. 북한이 피에스아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피에스아이를 ‘대북 맞춤형 봉쇄’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은 피에스아이가 북한 등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게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피에스아이 탄생의 계기는 2002년 12월 스커드 미사일 15기를 싣고 예멘으로 가다 적발된 북한 화물선 서산호 사건이었다.

이번 훈련은 대량살상무기가 실린 것으로 추정되는 의심 선박에 대한 정보 전파로 시작된다. 이후 각국 함정들이 움직여 의심 선박을 차단하면 한국 해군 피(P)-3 해상초계기가 의심 선박의 경로를 탐색·추적한다. 이어 고속단정을 이용해 의심 선박을 승선검색한다. 1차 검사는 한·미 해경 특공대가, 2차는 한·미 해군 및 일본 해상자위대 특임대, 3차는 국군화생방사령부 특임대가 투입된다. 화생방사령부 특임대가 대량살상무기 의심 물질을 찾아 제독 처리한 후 의심 선박이 인접 항구에 입항하는 것으로 해양차단훈련은 마무리된다.

훈련이 끝난 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마라도함에 올라 해군의 왕건함, 미국의 밀리우스 함, 일본의 하마기리 함, 호주 안작함, 한국 해경 5002함 순으로 훈련에 참여한 수상함을 사열한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는 욱일기와 유사한 모습인 자위함기를 게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2018년 10월 제주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려던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에 욱일기 게양 자제를 요구하자, 일본이 반발해 관함식에 불참했다. 당시 한국은 욱일기를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으로 여기는 국민 정서를 감안해 일본에 ‘욱일기 게양 자제’ 요구를 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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