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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매향리 대신 직도사격장? 군, 6월 재추진 방침

등록 2006-03-20 07:02

매향리를 대신하는 미군 사격장이 되는 것 아니냐는 반발에 따라 철회됐던 전북 군산 직도사격장 현대화 계획이 5·31 지방선거 직후인 6월에 다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공군의 한 관계자는 19일 “직도 사격장의 자동채점 장비 설치를 위한 산지전용 신청을 두고 여러 오해가 있어 지난 2일 스스로 신청을 취소했다”며 “(그러나) 주민설명회 등 설득작업을 거쳐 5월31일 지방선거가 끝나고 분위기가 달라지는 대로 다시 산지전용 신청을 낸다는 게 군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산미군기지 우리땅찾기 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직도사격장 산지전용 신청은 매향리 미군사격장의 대체지 마련을 위한 시나리오”라며 강력히 반대했다.

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이 지난해 5월 공개한 국방부 문서 ‘매향리 미군사격장 직도 이전계획’을 보면, 한국과 미국은 2004년 6월 매향리 사격장 폐쇄 이후 직도 사격장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이행계획에 합의한 것으로 돼 있다. 특히 국방부는 이 문서에서 “주한미군의 사격장 훈련 여건 마련이 불가피하다”며, 직도사격장 운영계획과 관련해 채점장비 설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윤철수 우리땅찾기 시민모임 사무국장은 군의 산지전용 신청에 대해 “자동채점 장비 설치로 실제 투하하는 폭탄량을 줄여, 인근 주민들의 불안과 불만을 누그러뜨리고 미군들의 훈련 여건도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군 관계자는 “직도사격장 산지전용 신청은 매향리 대체지와는 절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 공군도 매향리 사격장 폐쇄 이후 실제 사격훈련을 줄이고 모의훈련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 해상에서 49㎞ 떨어진 3만5천여평 규모의 직도는 1971년부터 한국군 유일의 해상 실무장 폭격장으로 활용했며, 주한 미공군도 전체 훈련시간의 일정 비율을 정해 이 사격장을 사용했다. 특히 지난해 8월 매향리 사격장이 폐쇄된 이후에는 미군 쪽의 직도 사격장 이용빈도가 전체 이용시간의 20%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 주민들은 생태계와 환경파괴, 불발탄으로 말미암은 인명피해 등을 이유로 직도사격장 폐쇄를 요구해 왔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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