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서해에서 해군이 ‘북 주장 우주발사체'의 일부를 인양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군 당국은 서해에 떨어진 북한 우주발사체 잔해를 추가로 건졌고, 이 중에는 북한 정찰위성 추정 물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 15일 밤 우주발사체 2단 동체를 인양한 바 있다.
군 당국은 26일 “5월31일부터 현재까지 함정 10여척, 항공기 수대를 동원해 우주 발사체가 낙하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곳을 수색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여러 가지 잔해를 수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평북 동창리에서 발사한 우주발사체는 1단과 2단이 분리된 이후 전북 군산 어청도 서남쪽 200여㎞ 해역에 추락했다.
지난주 서해에서 북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에 탑재됐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로 보이는 물체를 건져냈다는 보도에 대해 군 당국은 이날 “사실과 다르다”며 “우리 군은 관련 작전 및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군 당국이 “사실이 아니다”며 보도를 부인하는 대신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취해, 위성 추정 물체 인양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해석이 나왔다. 인양한 물체가 정찰위성이 맞고 상태가 비교적 온전하다면 북한의 정찰위성 기술 수준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인양한 물체에 대해 의미가 있다 없다 말하기 어렵다”며 “인양한 잔해에 대해 분석이 끝나더라도 상당 기간 결과를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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