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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국방성 “미 정찰기 영공 침범, 격추 없단 담보 없어”

등록 2023-07-10 09:37수정 2023-07-11 02:45

한-미 공군이 연합공중훈련을 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한-미 공군이 연합공중훈련을 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북한 국방성은 “조선동해에서 몇차례나 미공군 전략정찰기가 영공을 수십km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미공군 전략정찰기가 동해상에서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국방성은 10일 <조선중앙통신>으로 발표한 “위험천만한 미국의 도발적 군사활동들을 주시한다”는 제목의 ‘대변인 담화’를 통해 “올해 들어와 미국은 고공전략정찰기와 무인정찰기들을 군사분계선 가까이에로 북상시켜 비행시키는 등 도발적인 정보 수집에 광분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우리의 주권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고 지역 정세를 돌이킬 수 없는 파국적인 상황에 몰아넣는 엄중한 도발 행위”라며 “지금이 바로 미국이 우려해야 할 임계점에 근접한 시기”라고 짚었다. 이어 “미국은 1969년 ‘EC-121’ 간첩 비행기와 1994년 군사분계선 우리측 지역에 침입한 자국 정찰 직승기가 어떤 비극적 운명을 당했는지 그리고 2003년 3월 전략정찰기 ‘RC-135’가 어떤 위험한 상황에 처했던지를 다시한번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북쪽이 미군 비행기의 ‘영공 침범’을 이유로 격추한 선례를 거론하며 ‘격추’ 주장이 빈말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셈이다.

실제 1969년 4월15일 일본 아쓰기 해군기지를 이륙한 미 해군 소속 ‘EC-121’ 조기경보기가 동해상에서 북한 미그-21기의 공격을 받아 청진에서 167 km 떨어진 바다에 추락해 승무원 31명 전원이 숨졌다. 당시 ‘EC-121’기의 영공 침범 여부를 두고 북한과 미국의 주장이 맞섰다. 냉전기 북-미 군사적 충돌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1994년 12월17일엔 주한미군 OH-58 헬리콥터가 조종 실수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북한군의 대공무기 공격으로 격추당했다. 사건 직후 북-미는 협상을 벌였고 당시 방북 중이던 빌 리처드슨 하원의원이 생존 조종사 1명과 사망 조종사 1명의 유해와 함께 판문점을 통해 남쪽으로 돌아왔다.

한편, 합참 이성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 공중 감시정찰자산의 한반도 주변 비행은 통상적인 정찰 활동이며, 영공을 침범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주장으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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