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3일부터 5일까지 대구경방사포탄생산공장을 비롯한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3일부터 5일까지 대구경방사포탄생산공장을 비롯한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6일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사흘간 △초대형대구경방사포탄 생산 공장 △전략순항미사일·무인공격기 발동기(엔진) 생산 공장 △약전기구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전략미사일 발사대차(량)과 △‘새로운 계열의 무기’의 생산 실태를 점검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김 총비서의 군수공장 현지지도는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의(미국 캠프데이비드), 오는 21~24일 한·미 연합 군사연습과 연계·실시될 ‘을지자유의방패’ 연습(옛 을지연습)을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3일부터 5일까지 대구경방사포탄생산공장을 비롯한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신문은 김 총비서의 이번 군수공장 현지지도에 “조용원 동지, 김재룡 동지, 조춘룡 동지, 김여정 동지, 박정천 동지가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박정천은 지난해 12월 말 노동당 중앙위 8기6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당중앙위 비서에서 해임된 뒤 첫 공개 행보다. 박정천이 국방 관련 중요 직책에 복귀했으리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김 총비서는 “초대형대구경방사포탄 생산 공장을 현지지도하며 대구경방사포탄 계열생산을 위한 능력 조성 사업에서 커다란 성과를 이룩한 데 대해 높이 평가했으며, 자동화 실현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어 “전쟁준비를 더욱 완성해나가는 데서 공장이 담당하고 있는 중요 책임·임무를 다시금 강조하며, 군수생산으로 국방발전전략의 성과적 실행에 결사분투해나갈 것을 열렬이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새로운 탄종을 계열생산하기 위한 능력 조성 사업 등 국방경제사업의 중요 방향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국방경제사업’은 북쪽 매체가 흔히 쓰는 표현이 아닌데, 무기 수출을 염두에 둔 언급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3일부터 5일까지 대구경방사포탄생산공장을 비롯한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이 공장을 “지난해 11월19일 현지지도”했다며 1년9개월 만의 재방문임을 환기했는데, 이는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사실이다. 김 총비서의 군수공장 현지지도 공개 보도는 지난해 1월28일 이후 1년6개월여 만이다.
김 총비서는 “새로운 계열의 저격무기생산실태를 요해(현장 점검)”하며 “인민군대 전선부대들과 유사시 적후(적의 후방)에서 무장투쟁을 하게 될 부대들이 휴대할 저격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은 전쟁준비에서 가장 중차대하고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략미사일 대형 발사대 차(량) 생산을 국가방위력 강화를 위한 최중대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