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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신궁’ ‘청상어’ 우리기술 유도무기 첫선

등록 2006-03-24 15:14수정 2006-03-24 15:21

‘국내개발 유도무기 최초 전력화 배치 기념식
‘국내개발 유도무기 최초 전력화 배치 기념식
‘신궁’ ‘청상어’ 우리기술 유도무기 첫선
휴대용 대공유도무기, 유도어뢰, 크루즈미사일 첫 개발
신궁, 청상어, 해성….

한국기술로 독자 개발돼 최근 한국군에 배치된 첨단 유도무기들의 이름이다. 신궁은 휴대용 대공유도무기(KP-SAM)를 이르고, 청상어는 수중유도 무기인 경어뢰를 가르킨다. 해성은 함대함 순항미사일을 뜻한다.

이들 첨단 무기를 포함해 함대함유도무기, 백상어, 천마유도무기 등 한국최대의 방위산업체 넥스원퓨처가 개발한 무기체계가 24일 경북 구미시 공단동 공장에서 전시됐다. 이날 오전 11시 윤광웅 국방부 장관, 유재건 국회국방위원장, 남해일 해군참모총장 등 관계자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위사업청 주최로 열린 ‘국내개발 유도무기 최초 전력화 배치 기념식’의 일환으로 전시된 것이다.

한국은 정밀무기의 상징인 유도무기 체계를 독자개발해 실전배치함으로써 천문학적 돈이 들어가는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수출경쟁력까지 확보하는 큰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

명궁보다 ‘신궁’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헬기에 대한 방어능력을 제공하는 무기체계이다. 야전 주요부대와 시설의 대공방어용으로 배치돼 있다. 선진국의 비슷한 무기보다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는 게 개발업체쪽의 설명이다. 동급 무기체계인 미국의 스팅어, 러시아의 이글라와 같은 휴대용 대공유도무기의 명중률은 60% 안팎에 불과한 데 비해 신궁은 90%의 이상 명중률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한국군이 일부 도입해 일선에 배치된 프랑스의 미스트랄의 경우 명중률은 신궁과 비슷한 90% 이상이지만, 신궁보다 5~6㎏ 더 무겁다고 한다.


지난 95년부터 8년간 70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돼 지난해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최대 사거리 7㎞, 최대고도 3.5㎞, 최대 비행속도 마하 2.0 이상의 성능으로 사거리와 기동성 면에서도 다른 나라 제품을 앞선다. 대적외선 방어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국내개발 유도무기 최초 전력화 배치 기념식’
‘국내개발 유도무기 최초 전력화 배치 기념식’

목표 항공기가 반경 1.5㎞ 이내로 접근하면 자동폭발, 수백개의 파편으로 목표 항공기 기체를 격추시킨다. 또 전투기가 열추적 미사일을 따돌리기 위해 사용하는 ‘플레어(Flare,기만용 섬광)’를 정확히 식별해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다.

넥스원퓨처 쪽은 “신궁의 양산은 군의 대공방어능력을 향상시키고 국방비를 절감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스트랄의 경우 대당 도입가격이 2억3천만원인 데 비해 신궁은 1억8천만원으로 국내 휴대용 대공유도무기를 신궁으로 전면 대체할 경우 5천억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쪽은 설명했다.

신궁 개발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휴대용 대공유도무기를 개발한 다섯번째 국가가 됐다.

잠수함 잡는 ‘청상어’

전투함정, 헬기, 대잠초계기(P-3C)에 탐재해 잠수함을 공격하는 신형 어뢰이다. 1995년부터 10년간 500억원이 투입돼 2004년부터 양산됐다. 직접 음파를 쏴 목표물을 탐지하고 표적의 음파를 탐지해 목표물을 타격하고 탐지 가능 거리가 세계 최고수준인 표적탐지 소나, 1. 두께 철판을 관통해 이중 선체 잠수함을 파괴할 수 있는 지향성 탄두, 저소음의 펌프제트, 세계 두번째로 개발된 알루미늄 산화은전지 등으로 이뤄져 있다. 직경 32㎝, 길이 2.7m, 무게 280㎏, 최고속도 45노트(시속 83㎞)이다.

개발업체는 “국내 국방과학기술이 이룩한 쾌거”라고 자랑한다. 선진국에서 개발한 최신 경어뢰와 비교해도 속도와 항주거리, 작전수심 등 성능면에서 훨씬 뛰어나다는 것이다.
‘국내개발 유도무기 최초 전력화 배치 기념식’
‘국내개발 유도무기 최초 전력화 배치 기념식’

국내 최초의 경어뢰인 청상어를 개발함으로써 얻게 되는 부가가치도 대단하다. 대당 10억원으로 해외도입가의 50%에 불과해 국방비 절감에 큰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7번째로 개발된 경어뢰이다.

이지스함에 탑재될 ‘해성’

고속정 이상 함정에 탐재해 적의 군함을 겨냥해 발사하는 순항(크루즈) 미사일이다. 전천후 장거리 공격능력과 다양한 공격방법(해면밀착공격, 지정고도공격)을 보유한 최첨단 유도탄 무기체계이다. 지난 1996년부터 2003년까지 1천억원을 들여 개발돼 2004년부터 양상됐다. 한국군이 운용하고 있는 같은 종류의 무기체계인 하푼 미사일을 대체할 예정이다. 4000t급 한국형구축함 KDX-Ⅱ와 한국형 이지스함으로 일컬어지는 7000t급 구축함(KDX-Ⅲ)에 탑재돼 운영된다.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탐색기는 독자적 전자전 방어대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트랩다운 관성항법장치를 적용해 유도탄의 정확도를 높였다. 유도탄을 추진하는 터보제트 엔진 또한 국내 독자적으로 개발 적용함으로써 국내 항공우주기술을 한 차원 높였다는 게 넥스원퓨처쪽의 설명이다. 또 탄두와 로킷 추진기관은 ‘둔감화 기술’을 적용해 유도탄의 안전도와 신뢰성을 높였다.
‘국내개발 유도무기 최초 전력화 배치 기념식’에서 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국내개발 유도무기 최초 전력화 배치 기념식’에서 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정거리 150㎞로, 이 정도 함대함 유도무기 개발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5~6개국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유도 무기체계를 연구개발한 넥스원퓨처(대표 평석태)는 국내 최고의 전문 방위산업체. 지난 1976년 2월 금성정밀공업에서 출발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2004년 7월 엘지(LG)이노텍의 방위사업 부문이 분사하면서 엘지그룹에서 독립했다. 유도무기 및 수중무기, 항공전자, 레이다, 사격통제장치, 전술정보통신체계, 항공전자, 전자전 장비 등 한국의 국방핵심 제품을 국방과학연구소와 연계해 개발 생산하고 있다.

<한겨레>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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