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차관보·천영우 수석대표도
오는 9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학술회의에 정태양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과 남쪽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정책실장, 미국쪽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 등이 자리를 같이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하는 정태양 부국장 등 북한 대표단 4명의 입국을 허가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 대표단이 북동아시아협력대화(NEACD)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하고 14일까지 일본에 머물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 부국장은 지난해 9월 제4차 6자회담 때는 북한쪽 차석대표를 맡았다.
<아사히신문>은 이 회의에 힐 차관보와 천 실장도 참석한다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세계분쟁·협력센터 주최로 학자와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이 회의는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을 순회하면서 열린다.
북한 정부 관계자의 일본 방문은 지난해 2월 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때 체육지도위원회 관계자의 방일을 빼면 2002년 10월 납치 피해자 5명 귀국 때 같이 온 적십자사 간부 이후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납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압력 강화 방안의 하나로 출입국심사를 엄격히 하며 북한과의 인적교류를 억제하고 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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