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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한-미 사뭇 다른 ‘북핵 미사일’ 평가

등록 2005-02-17 18:37수정 2005-02-17 18:37

고스 CIA국장 "미 도달 가능"
국정원 "탄두 커 탑재 불가능"

한국과 미국의 정보기관이 북한의 핵무기와 그 운반 수단인 미사일 능력에 대해 분석을 각각 내놓았다.

포터 고스 미 중앙정보국 국장은 16일(미국 시각) 상원 정보위원회에 증인으로 나와 “우리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사정거리 4300~6000㎞로 추정)가 핵무기 크기의 탄두를 탑재하고 미국에 도달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국가정보원은 15일 국회 정보위에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었더라도 제2차 대전 때 수준으로 너무 커서 미사일에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기술은 아직 못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얼핏보면 큰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국정원은 핵무기의 소형화 탄두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 것이고, 고스 국장은 북한이 핵무기의 탄두화 여부에 상관 없이 미사일 자체의 능력만 염두에 두고 대포동 2미사일은 핵탄두 탑재와 미국까지 도달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양국 정보기관 분석이 차이가 나는 것은 핵 개발 과정중 핵 기술과 운반수단 중 한 쪽 기술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대포동 2 미사일은 아직 그 실체가 드러나지는 않고 있으며, 엔진연소실험에 성공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었던 정도다.

미국의 북한 미사일에 대한 ‘과대평가’는 부시 행정부의 미사일방위(엠디)체제 구축의지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고스 국장이 북한의 핵탄 소형화 기술은 언급하지 않고 핵탄두를 탑재하며 3000~6000㎞로 추정되는 사정거리 등을 미뤄 본토에 도달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은 ‘고의적 누락’ 이란 지적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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