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감마나이프학회 국제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통일 전망 등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3일 다음달 말로 예정된 방북 때 “부당하게 분단된 민족을 어떻게 통일하는가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 때 ‘통일 방안’을 언급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감마나이프학회 국제회의 특별연설을 통해 이렇게 밝히고 “동시에 인류역사상 가장 큰 혁명적 변화의 시기인 21세기에 민주주의와 평화와 우호협력의 세계질서를 구축하는 데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으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북미 관계가 해결되지 않으면 분단 한국의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반대급부로 미국은 북한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제재를 해제해야 한다”며 ‘주고받는 협상’을 통한 북핵 해결의 원칙을 재차 역설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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