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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중국식 경제개혁땐 북한 지원 시사

등록 2006-05-30 18:50

세계은행 총재 “중국경험 참고될것”
한 부총리, 북 빈곤해소 지원 요청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0일 폴 월포위츠 세계은행 총재에게 북한의 빈곤을 줄이기 위한 지원방안을 함께 검토하자고 공식 요청했다.

한 부총리는 이날 방한한 월포위츠 총재와 서울 삼청각에서 연 만찬에서 우리나라의 유·무상 협조 융자와 신탁기금의 통일적인 관리를 통해 세계은행과 공동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뜻을 전달하면서 이렇게 제의했다.

북한 정권교체를 추구해 온 미국의 대표적 신보수주의자(네오콘)인 월포위츠 총재는 방한에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와의 회견에서 “세계은행에 가입해 자금과 기술지원을 받고 공산체제를 바꾸지 않으면서 경제개혁을 한 중국의 경험은 북한에 참고가 될 것”이라며 북한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김정일 체제를 인정하면서 개방과 개혁으로 이끌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월포위츠 총재는 또 29일 도쿄 외국특파원협회 강연 뒤 벌인 질의응답에서 북한이 중국식 개혁을 도입하면 현 체제로도 경제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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