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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일-왕자루이 무슨 얘기 오갔나

등록 2005-02-22 17:49수정 2005-02-22 17:49

21일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장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과 이어진 만찬은 ‘따뜻하고 친선적인’,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핵무기를 만들었다’는 북한 주장과 관련된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왕자루이 연락부장이 이날 접견에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왕자루이는 후진타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구두친서와 중국 당과 국가지도간부들의 인사를 전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친서에서 △북-중 쌍방이 조선(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입장 견지 △6자 회담을 통하여 핵문제와 북한의 합리적인 우려를 해결하는 것이 북-중 쌍방의 근본이익에 부합된다는 것 등을 밝혔다.

중 “회담 북·중 양쪽에 이익” 설득에
북 “대화로 해결의지 변함없어” 화답


중앙통신 보도를 보면, 이날 접견 서두에서 왕자루이가 전달한 친서를 통해 후진타오 주석이 북핵 문제와 6자 회담에 대한 중국의 기본 입장을 ‘천명’하고 ‘지적’했다고 밝히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의 왕자루이 접견이 후 주석이 보낸 특사로서의 면담임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중국 당과 정부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울인 노력에 대하여 높이 평가하고 ‘우리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견지할 것이며 대화를 통하여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화답했다. 그는 △6자 회담을 반대한 적도 없으며 회담의 성공을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였다 △앞으로 유관 쪽들의 공동의 노력으로 6자 회담의 조건이 성숙된다면 그 어느 때든지 회담탁에 나갈 것 △미국이 믿을만한 성의를 보이고 행동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또 지난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의 새 지도부의 극진한 환대를 받았으며 북-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관계발전에 만족을 표시했다.

왕 부장은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하여 ‘중국은 시종일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수호를 주장하고 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며 유관 쪽들이 대화를 통하여 조선의 핵문제를 해결하며 조선의 합리적인 우려가 응당 중시되여야 한다’고 말해 북한 쪽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분명히 했다. 그리고 비핵화가 북한국 중국의 공동이익임을 분명히 하며 “각측의 공동의 노력으로 6자회담이 곧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북한의 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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