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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대포동2호 “미국 전역 도달 가능”

등록 2006-06-20 19:40수정 2006-06-21 02:38

미 전문가 “탄두 무개 줄이면 1만5000km 날아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는 네 단계의 기술개발을 통해 위성발사와 미국 본토 공격이 가능한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개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의 북한 미사일 전문가인 찰스 빅 ‘우주정책’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1994년 처음으로 조립장면이 포착돼 그 원형을 드러낸 대포동 2 미사일을 꾸준히 개량해 2A, 2B, 2C(대포동 3)로 발전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 모델의 문제점과 개발 과정을 치밀하게 추적해, 각 미사일의 성능·제원을 중앙정보국(CIA) 및 국방정보국(DIA)의 정보자료와 중국·북한·이란·파키스탄의 실험데이터를 통해 추정했다.

미국의 군사전문 사이트 〈글로벌 시큐리티〉에 실린 그의 논문을 보면, 북한은 지금 대포동 2C의 시험발사 단계에 있으며, 이는 대포동 2에서 A와 B의 두 단계 과정을 거친 결과다. 그의 분석을 보면, 사거리 3500~6400㎞의 대포동 2는 사정거리 5600~6700㎞의 2A로 개량됐으며, 2A는 다시 대륙간 탄도미사일급인 2B(사거리 6700~1만1200㎞)로 발전했다. 또 2B는 미국 본토가 사거리에 들어오는 2C(사거리 1만~1만2천km)로 향상됐다고 한다. 240~650㎏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이 미사일의 탄두 무게를 최대한 줄이면 1만5000㎞까지 날아갈 수 있는 등 대포동 2와는 한 차원 다르다는 점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대포동 2C를 대포동 3으로 부르기도 한다.

노동 미사일 A를 1단계 추진체로 하고 노동A 단축모델을 2단계, 고체연료를 3단계 추진체로 설계된 대포동 1이 대포동 2로 발전하는 과정은 이란의 기술협력으로 2단계 추진체의 설계를 개선함으로써 가능했다고 한다.

북한은 이미 97~98년에 대포동 1을 대포동 2에 이은 2A로 개선했고, 2000년에 들어서는 12년간에 걸친 노동 미사일 개발기술을 통해 확보한 추진체를 대포동에 탑재하면서 위성발사와 대륙간 탄도미사일 수준의 대포동 2B로 개발한 것으로 새롭게 분석된다. 그러나 대포동 2B는 추진체 설계에서 유래하는 결함을 보였고, 대포동 3에 가까울 정도로 완전히 새로운 설계에 기초해 현재와 같은 대포동 2C형으로 바꿔 이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빅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특히 99년 미사일 발사 유예 조처 이후에도 북한이 이란과의 협력, 엔진발사 실험 등을 통해 기술개발을 계속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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