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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첫 발사정보는 미군 위성이 탐지”

등록 2006-07-05 18:43

5일 오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열린 일본 방위청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굳은 표정으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도쿄/교도 연합
5일 오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열린 일본 방위청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굳은 표정으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도쿄/교도 연합
한-미-일 감시 어떻게

미·일, 북 선박항해 제한에 “뭔가 있다”
정부 관계자 “북, 러시아에 미리 통보”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국·미국·일본 정부는 감시와 정보 공유를 긴밀히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 관계자들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움직임이 포착된 지난 5월부터 한 달 이상 경계태세를 강화해와, 이미 충분한 감시체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은 북한 미사일의 발사대 장착이 정찰위성을 통해 확인된 6월 중순부터는 탄도미사일 추적이 가능한 이지스함을 동해와 태평양 쪽에 배치하고, 전자정보수집기(EP3)를 투입해 24시간 감시 체제를 운영해왔다. 미군은 미사일 관측함을 일본 인근 해역에 파견하고, 전자정찰기(RC135S)의 감시비행을 시작했다. 두 나라 정찰위성도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기지 주변을 밀착 감시했다.

미·일의 감시가 한층 긴박감을 띠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일부터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두 나라는 북한이 자국 선박에 동해 항해를 제한하도록 한 점을 확인해,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계를 더욱 강화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 방위청은 이즈음 ‘노동’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 준비를 보여주는 전파 교신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새벽 미사일 첫 발사 정보는 미군의 조기경계위성이 탐지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미군은 즉각 일본 방위청과 한국 군당국에 연락했다. 발사 직후 일본 해상자위대와 미 해군 이지스함이 연계해 미사일의 탄도를 포착했고, 미·일 전자정찰기들이 북한군의 지령 등 전파정보를 수집해왔다. 이와 함께 미·일의 잠수함들이 미사일이 바닷물 속에 떨어지는 소리를 분석해 낙하지점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자적 정보수집 능력이 부족한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감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미 2~3일 전부터 미사일 발사에 중점을 두고 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며 “첫 미사일 발사 뒤 곧바로 미군 당국으로부터 정보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러시아에 미사일 발사를 미리 통보했다”며 “이를 한국 정부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통보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정부의 핵심 관계자는 지난 3일 위성사진 판독을 통해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장 주변의 연료탱크가 모두 치워진 것을 확인해,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도 4일 북한의 동해 선박항해 제한 조처를 파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당국은 미국으로부터 미사일 관련 정보를 제때 듣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렇지만 일부 정보 당국자들은 지난주 말은 물론 이번주 초까지도 북한이 발사를 하지 않는 쪽에 무게중심을 둔 발언을 해, 정보 판단능력에 의구심을 낳기도 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김도형 이제훈 기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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