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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김계관 외무성 부상 “미사일 또 쏠 수 있다”

등록 2006-07-09 19:53수정 2006-07-09 22:42

북 김계관 외무성 부상
북 김계관 외무성 부상
방북한 스칼라피노 교수에 경고
“핵문제 북·미 협의 필요” 강조
윤광웅 국방장관 “발사징후 없다”
6자 회담 북한 쪽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미사일을 발사한 다음날인 6일 북한을 방문 중이던 로버트 스칼라피노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명예교수에게 “다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베이징 소식으로 보도했다.

북한 외무성 초청으로 4∼7일 북한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에 도착한 스칼라피노 교수는 8일, 김 부상이 지난 6일 자신과 만난 자리에서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추진한다는 자세에는 변화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김 부상은 이어 “이를 위해서는 북-미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의 북한 방문을 선택 방안의 하나로 거론했다고 스칼라피노 교수는 전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뒤 6자 회담 수석대표인 김 부상의 발언이 외부에 전해진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이날 <엔에이치케이>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노동 미사일을 쏜 장소(깃대령)에서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며 “다른 1발(대포동2)을 쏘지 않는다고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대포동 미사일 발사기지인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대에 미사일이 세워졌거나, 주변에서 미사일을 조립하는 따위의 발사 징후는 전혀 포착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누카가 후쿠시로 일본 방위청장관은 8일 <후지텔레비전>의 대담 프로그램 ‘브로드캐스트 2001’에 출연해 “우리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또다른 미사일 발사가 가까운 시일 안에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밝히고, “그러나 그들이 다시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7발에서 대포동2를 제외한 6발 가운데 3발은 노동(사정 1300㎞), 3발은 스커드C(500㎞)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스커드C 중 적어도 1발은 본래 사정거리 500㎞를 넘어서 날아갔으며, 이는 중거리 노동미사일에 가까운 비거리를 보유한 새로운 스커드 미사일을 실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평양 시민들이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12주기를 맞아 김 주석의 동상에 참배하기 위해 계단을 오르고 있다.(AP=연합뉴스)
평양 시민들이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12주기를 맞아 김 주석의 동상에 참배하기 위해 계단을 오르고 있다.(AP=연합뉴스)

그러나 미국과 일본 정보당국은 6발 중 3발이 선박출입 제한지역 밖에 떨어진 것으로 보아 명중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산케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이틀 전에 군 관련 무선을 일부 봉쇄하고 전자신호코드도 변경했다며, 미국과 일본은 이런 사실을 미리 탐지해 경계수준을 높이고 위기관리체제를 조기 가동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1993년에도 스커드 미사일을 단기간에 연쇄적으로 발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윤 장관은 “북한은 93년에도 나흘 간 노동 및 스커드 미사일을 7발 발사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관련 부서에 확인해보니 당시 북한은 이틀에 걸쳐 3발을 연쇄적으로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윤 장관의 말을 정정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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