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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동분서주’ 부시 - ‘두문불출’ 김정일

등록 2006-07-09 19:56수정 2006-07-10 01:48

부시 대통령.
부시 대통령.
7일 기자회견 대부분 ‘북’ 언급…“안보리 결의, 북한 ‘금지선’ 돼야”

대포동 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 문제는 어쩔 수 없이 미국의 최대 관심사가 돼버렸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 재임 이래 북한에 대해 가장 많은 언급을 했다. 그것도 워싱턴이 아닌 시카고 과학산업박물관에서, 지역 문제가 아닌 북한 문제에 관해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 회견이었다. 그는 안보리 결의가 북한에 대한 ‘금지선’이 돼야 하며, 외교적 해결은 ‘첫번째 선택’이라고 단호한 자세를 보였다. 모두발언이 끝나자마자 ‘세계에서 가장 빈곤하고 고립된 국가를 어떻게 벌주려는 거냐’는 물음을 시작으로 북한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모두 35개의 질문 가운데 20개가 북한 관련이었고, 이란과 이라크 관련 질문은 각각 2개씩에 불과했다. 북한의 ‘관심끌기 전략’은 일단 성공한 셈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이번 사태를 이유로 미사일방위(MD)체제 구축의 정당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지도자’로 호칭했다.

그러나 생일날 밤까지 중서부 대도시 시카고에서 보내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지방 순회의 신호탄을 쏘아 올려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에 등돌리는 여론을 되돌려 보겠다는 의도는 여지없이 어그러졌다. 애초 시카고 언론인들까지 불러모은 이날 기자회견을 위해 백악관이 구상한 주제는 미국 경제의 회복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전 제시였다.

그는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공박에 대해 “외교적 해결노력이란 지지부진하고 성가시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라고 변명했다. 그는 회견 도중 한 기자가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한 이래 북한이 핵무장을 강화한 것 아니냐”고 묻자 가벼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김주석 기일 참배’ 보도없어…중앙방송 “침략자에 양보없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12주기를 맞았는데도 예년과 달리 김 주석의 주검이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신 북한 <중앙방송>은 9일 “일찍이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철천지 원수 미제 침략자들에게는 자그마한 양보도 있을 수 없다고 선언했다”고 단호한 의지를 과시했다. 이 방송은 이날 ‘필승의 신념을 깊이 새겨주시어’라는 논평에서 “(김 국방위원장은) 적들의 보복에는 보복으로,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대답할 것이라는 영웅 조선의 입장은 결코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간접화법으로 미사일 발사가 김 위원장의 이런 방침에 따른 것임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매체들은 그러나 8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비롯한 당·정·군 고위간부들의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소식을 전하면서도 김 위원장 참배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김 주석의 사후 거의 매년 기일에 핵심 간부들을 데리고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했으며, 북한 언론들은 이런 사실을 곧바로 보도해 왔다.

정보당국의 한 소식통은 9일 “김 위원장이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사실은 맞는 것 같다”며 “평양 이외의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동향도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김정일 위원장의 올해 상반기 공개활동에서 군부대 시찰 등 군 관련 활동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언론 보도를 종합해 보면, 6월 말 현재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모두 64회이며, 이 가운데 특히 군 부대 시찰 및 군 관련 행사 참석이 45회로 70%를 차지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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