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7월말까지 기한 연장
2조원대의 대형 국책사업인 공중조기경보 통제기(E-X) 사업에서 미국으로부터 핵심 부품에 대한 수출승인을 얻지 못해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할 것으로 알려졌던 이스라엘 엘타사가 기사회생의 가능성을 얻었다.
방위사업청은 13일 방위사업추진위를 열어, 이스라엘 엘타사가 미국으로부터 제한 조건 없는 수출승인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확약서를 제시하지 못함에 따라 7월 말까지 보름간 시간을 더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날 확정 예정이었던 ‘조건충족 장비선정’은 7월말로 순연됐으며, 최종 기종선정도 9월께로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용철 방위사업청 차장은 “우리 쪽이 요구한 주문과 엘타쪽의 답에 괴리가 있었다”며 “확약의사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는 데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엘타는 7월말까지 확실한 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위사업청의 결정 유보는 모양 갖추기 측면과 함께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보잉사 쪽에 가격을 내리라는 압박작전의 성격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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