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18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 통과와 관련해 “1998년과 99년 동해안 간첩사건이나 서해교전 도발행위가 있었을 때에도 한편으로는 엄중히 대처했고 한편으로는 국민과 국제여론, 북한까지 설득해서 6·15 남북 정상회담을 이끌어냈다”며 “이런 전례에서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예방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고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지난 11~13일 부산에서 열린 제19차 남북 장관급회담 결과와 관련해 “이번 회담에서 정부가 취한 조처는 대체로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장관한테서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의 남북관계를 보고받은 뒤 “지금은 중요한 시기이니 깊이 생각하고 흔들리지 말고 하라”고 이 장관을 격려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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