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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황해남도 농지 침수 등 홍수 피해

등록 2006-07-19 19:38수정 2006-07-20 01:29

북한 황해남도 주민들이 큰물로 무너진 둑을 다시 쌓느라 흙을 실어나르고 있다. 북한 언론매체들이 나흘째 수해 상황을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이번 수해에서는 처음으로 화면으로 피해 모습을 전했다.       조선중앙텔레비전 촬영/연합뉴스
북한 황해남도 주민들이 큰물로 무너진 둑을 다시 쌓느라 흙을 실어나르고 있다. 북한 언론매체들이 나흘째 수해 상황을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이번 수해에서는 처음으로 화면으로 피해 모습을 전했다. 조선중앙텔레비전 촬영/연합뉴스
최대 쌀 생산지…북한 식량난 악화 우려
국제 적십자사 “100여명 사망·실종…이재민 9천명”
최근 집중호우로 북한에서도 지난 17일 현재 100여명이 사망·실종됐으며, 가옥 1만1524채가 파괴되고, 9천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국제적십자연맹이 밝혔다. 북한 쪽은 국제적십자연맹에 대해선 구호를 요청했으나, 남쪽의 대북 지원 민간단체들에는 아직 구호요청을 하지 않았다.

북한 <중앙통신>은 19일 “지난 며칠 동안 조선의 일부 지방들에서는 예년에 보기 드문 큰비가 내렸다”며 “큰 강들의 수위가 높아지고 관개 물길이 넘어나 많은 면적의 농경지들이 물에 잠겼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산간지대에서 일어난 사태로 주요 구간의 철길과 철다리들이 파괴되어 열차들의 정상운행이 지장을 받고 있으며, 여러 지역들에서 도로와 통신망이 끊어지는 등 경제건설과 인민생활에 많은 애로와 난관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텔레비전>도 이날 저녁 8시 뉴스를 통해 이번 집중호우로 침수된 황해남도 농경지의 모습을 내보냈다. 이 방송은 황해남도에서 16∼17일 185㎜의 많은 비가 내려, 해주시 영양협동농장에서만 50여 정보(1정보는 3천평)의 논이 물에 잠기고 해안방조제가 무너져내렸다고 보도했다. 황해남도는 북한 최대의 쌀 생산지라는 점에서, 이번 집중호우로 가뜩이나 어려운 북한의 식량난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북한은 집중호우와 관련해 16일부터 나흘째 잇따라 피해 상황 등을 보도하고 있어,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제적십자연맹도 이날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북한의 수해 상황을 전하면서 “일부 지역은 마을 전체가 홍수에 휩쓸려 간 경우도 있으며, 보건소를 포함한 공공건물은 물론 다수의 도로와 다리가 파괴돼 주민들이 고립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가옥이 완전히 파괴된 9934명에 구호키트를 지급하고 있으며, 재난 구호를 위해 지난 16일 2386명의 현지 구호팀을 조직하는 등 현지의 유엔 및 국제단체 사무소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맹은 또 “재난 구호를 위한 긴급자금(DREF) 배정을 고려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에) 긴급구호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구호는 북한의 조선적십자회가 국제적십자연맹 평양 대표단에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은 현재까지 남쪽의 대북 지원 민간단체들에는 구호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단체들 사이에서도 구체적인 대북 지원 움직임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대북 지원단체의 한 관계자는 “미사일 정국으로 바뀐데다, 남쪽에 이재민이 없다면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여론을 뚫고 북한을 지원하겠다는 단체가 있겠느냐”며 관망하는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피해상황이 구체적으로 확인되면 북한이 남쪽에 쌀 50만t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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