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집중호우로 10만t 가량의 식량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웹사이트 ‘릴리프웹’을 보면, 세계식량계획(WFP)은 긴급보고 29호를 통해 “(북한이) 3만ha의 농경지가 침수, 유실, 매몰돼 10만t 가량의 식량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를 보면 북한에서는 이번 홍수로 6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75%가 평안남도에 집중됐다. 세계식량계획은 “한 달 일정으로 평남 성천군 주민 1만3천명을 우선 구호할 계획”이라며, 이 지역에 보낼 식료품 75t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성천군의 경우 주민 15만4천명 가운데 2만명이 수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강원도를 포함한 피해 지역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있다며, 21일 현재 국제사회에 대한 공식 구호요청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24일 열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배기선 열린우리당 의원은 “(우리도) 수해가 커서 북한을 도와준다는 얘기를 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은 정서적으로 이해하지만, 우리가 해 왔던 대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도와줄 용의는 없는가”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해, 일단 그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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