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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한 집중호우로 3천명 사망·실종”

등록 2006-07-26 19:04

지난달 중순 북한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지금까지 알려진 규모보다 훨씬 큰, 3천여명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북 지원 단체인 ‘좋은벗들’은 26일 소식지 <뉴스레터>를 통해 “최근 한반도 전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북한의 수해가 매우 심각하다”며 “통신·교통 불편으로 아직 당국의 피해상황이 정확하게 접수된 것은 아니지만 3천여명이 실종되거나 사망했다는 소식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평안남도 양덕군에서만도 1천여명이 사망·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피해 규모는 북한 언론이나 국제기구 등이 전한 것보다 10배나 많은 수치다. 북한의 <중앙통신>은 21일 수백명이 사망·실종됐다고 보도했으며, 국제적십자사연맹 평양사무소는 25일 최소 121명이 숨지고 127명이 실종됐다고 전한 바 있다.

소식지는 이어 “평양시에서는 이번 폭우로 대동강이 넘쳐 평양 옥류관까지 물이 들어찰 정도였다”며 “현재 당국은 수재민의 이동을 통제하기 위해 국내 통행증 발급을 일시 중지했다”고 밝혔다. 소식지는 “이로 인해 평양에서 외지로 나가는 버스는 단 한 대만 운행하고 있다”며 “함흥 이남 고원지대에서는 철교가 물에 잠기고 끊어져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좋은벗들 관계자는 “이런 소식들은 북한 내부 소식통이 전해온 피해 상황이며 좀더 구체적인 피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계속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좋은벗들’이 소속된 국제구호단체 한국제이티에스(이사장 법륜 스님)는 26일부터 남북한 수재민을 돕기 위해 ‘수해로 물든 한반도에 희망의 무지개를’이라는 긴급모금 캠페인을 전국 9개 도시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제이티에스는 이날 캠페인에 앞서 정부와 국민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이미 물에 잠긴 논밭의 알곡 수확분은 북한 전체 주민들의 한달치 식량”이라며 “수해로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필요한 식량과 의약품을 긴급 지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용인 기자, 선지혜 인턴기자(한국외국어대 스페인어과)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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