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군도 6발 대응사격…인명피해 없어
31일 오후 7시35분께 강원도 양구군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안 북한군 전방소초(GP)에서 북한군이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에 인접한 우리 군 전방관측초소(GOP)를 향해 2~3발의 총격을 가해 우리 군도 즉각 6발을 대응 사격했다고 합동참모본부(합참)가 1일 밝혔다.
합참 발표를 보면, 북한군이 발사한 총탄 가운데 2발은 우리 군 GOP 벽면에 맞아 총격 흔적을 남겼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총격을 가한 북한군 GP와 우리 쪽 GOP 사이의 거리는 1.5㎞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군은 총격 직후 사과를 요구하는 방송을 두차례 내보냈으나, 북한군은 총격 이후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이 우리 쪽 GOP를 향해 조준사격을 했는지, 오발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합참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지난달 5일 북한의 미사일을 발사 이후 미국 등을 중심으로 대북 제재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북한의 의도된 도발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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