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 뒤 방북했던 미국 조지아대 박한식 교수는 2일(현지 시각) “북한이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며 “악의 축의 일원으로서 공격을 당할 것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방북했던 박 교수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이렇게 밝히고,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한 이유는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게 아니라 북한 문제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또 이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 군부가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공격당하게 됐다’고 철저히 믿게 되면 지금까지 허리띠를 졸라매고 만들어 놓은 무기가 그대로 파괴되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사일을 더 쏘는 것은 얼마든지 가까운 장래에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미간의 국교가 정상화하기 전에 (북한의) 완전한 핵포기를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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